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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또 다른 혁신을 기다리며…'굿바이 다음'



당신의 나이가 20살보다 많다면 태어나서 처음 만든 메일 주소는 아마 이렇게 끝났을 겁니다.

@hanmail.net

한메일 90년대 외국 기업이 주도하던 한국인터넷 시장에 1997년 무료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을 들고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의 이름은 '다음 Daum'입니다.

다음 검색에서 '다음 뜻'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다채로운 소리를 담고(多音), 미래를 지향하는(NEXT) Daum의 기업철학을 담은 이름 1999년 다음은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다음 카페. 매일 밤 전화선을 뽑고 인터넷을 연결해 아이들끼리 장난삼아 만들었던 그 카페에서 키득거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음 아고라, 다음 지도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 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다음은 한국 인터넷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지난해, 다음은 모바일 강자인 '카카오'와 갑작스럽게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다음카카오 하지만, 1년 만에 다음카카오는 이름에서 '다음'을 빼고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이란 이름은 이제 역사가 됐습니다.

다음의 창업자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이재웅 / 다음 창업자 : 즐거운 실험은 이제 일단락 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속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 DNA는 영속할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은 소멸 되지만 그 문화, 그 DNA, 그리고 그 문화와 DNA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아직 소멸 되지 않았으니까요.]

20년 넘게 우리 곁에 있었던 다음은 이제 사라집니다.

다음번 다음은 누가 될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또 다른 혁신을 기다립니다.

기획/구성 : 김민영 그래픽 :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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