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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안 한 성전환 여학생 화장실 때문에…'발칵'

<앵커>

성 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자기를 여성으로 생각한 한 고등학생 때문에 미국의 한 소도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학생이 여학생 화장실을 쓰는 게 맞는 건지가 논란의 발단이 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시위를 벌입니다.

발단은 이 학교 학생 '라일라 페리'의 성 정체성이었습니다.

[소피 빌/여학생 : 라일라 페리가 여자가 되기 위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쾌해요.]

4년 전부터 여자에 가깝다고 생각한 페리는 지난해 성전환자임을 공개 선언했습니다.

여학생 화장실과 탈의실을 이용했는데 페리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를 알게 된 여학생들과 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이사회까지 몰려와 회의가 파행했습니다.

[제프 차일즈/여학생 학부형 : 여학생들의 프라이버시도 있는 겁니다. 여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페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라일라 페리 : 저는 여자예요. 제가 여학생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내쫓겨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페리를 지지하는 학생들도 맞시위를 벌였습니다.

[헤일리 리지즈 : 라일라 페리도 사람이에요. 우리 모두처럼 인권을 보호받아야 해요.]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이 학교 사례가 보도되면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성 정체성 변경을 인정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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