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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폐쇄된 상점들…'전승절 계엄령' 선포

<앵커>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은 기념식 준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것이 정지됐습니다. 손님맞이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정작 베이징 시민들은 계엄령으로 극심한 통제를 받고 있어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시민들의 움직임이 통제된 가운데 미사일을 실은 군용차량이 지나갑니다.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 일대에는 오늘(2일)과 내일 건물 진·출입이 아예 금지됐습니다.

대로변의 상점들도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출입문이 폐쇄된 채 봉인까지 된 상태라 내일까지 모두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쳐 있고 지하철역 등 대중시설에서는 검문검색이 강화됐습니다.

[베이징 시민 : 바깥 외출을 줄여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런저런 압박이 큽니다.]

열병식이 열리는 내일 베이징 공항은 일시 폐쇄되고,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주식시장은 3일과 4일 이틀간 휴장합니다.

관광지는 문을 닫고, 오락프로그램의 방송도 중단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항일 전쟁에 참전한 노병과 후손 등 30명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항일전쟁에 참여한 그 누구라도 항전의 영웅이자 민족의 영웅입니다.]

차량통제와 공장가동 중단으로 한층 공기가 맑아진 베이징 시내 도로에는 전승절 참가국들의 국기가 게양됐습니다.

사상 최대의 전승절 행사라지만 일반 서민들의 접근은 통제돼 일부 특권층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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