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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천정배 "손학규, 지리멸렬 야권에 큰 역할 해주길"

* 대담 : 천정배 무소속 의원

▷ 한수진/사회자:

야권발 신당 그 첫 번째 돛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설 거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직접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오랜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이제 드디어 신당 창당 하시는 거예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웃음) 네 아직은 언론보도가 조금 앞질러 가고 있고요. 어쨌든 신당 문제에 대해서 조만간에 기본적인 구상을 밝힐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로드맵이 나온다, 하는 보도가 있는데 맞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아니 그건 좀 앞질러 가는 거고요. 날짜까지 정한 것은 아닙니다. 조만간 왜 신당이 필요하고 또 신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당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런 등등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어쨌든 서두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추석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 밑그림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런가요?(웃음) 신당은 말할 것도 없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거기에서 역산해서서 여러 가지 일정들을 생각해봐야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빠르면 10월 재보선부터 출마자를 낼 수도 있다 하는 그런 관측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실은 재보선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요. 또 지난번에 공교롭게도 여야가 재보선의 범위를 매우 축소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재보선에

▷ 한수진/사회자:

재보선보다는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네. 기본적으로는 총선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당 이름이 아직은 안 정해졌기 때문에 ‘천정배 신당’ 이렇게 흔히들 말씀하시는데 신당의 노선은 한 마디로 뭐라고 말씀해 주시겠어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우선 제가 구상하고 있는 정당은 ‘천정배 신당’이 아니지요(웃음) 개인 정당은 아니고요. 정말 한국 정치를 나아가서는 한국 사회 전반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서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새로운 개혁 세력이 함께 모여서 만드는 정당이 해야 하겠죠. 저는 그런 세력을 만들고 키우는데 하나의 밀알이나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신당의 노선을 이야기하라고 하시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확고한 개혁입니다. 확고한 개혁. 더 이상 이야기하면 안 되겠죠.

그러나 조금 설명을 한다면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다, 망한민국이다, 이런 식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성세대로서 특히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가슴이 미어집니다만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모든 분야에서 재벌과 기득권 세력, 극소수 부자들의 독점과 탐욕 그리고 불통이 심해지고 있어요. 대다수 국민들은 불평등, 불공정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고통스럽게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제는 경제 성장마저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이런 절망의 나라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모든 형태의 독점, 불통, 불평등, 불공정, 기득권 이런 것들을 타파하고 상생하고 소통하고 또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확고한 개혁이지요.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풍요롭고 공정한 한국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 마디로 하라고 했는데 설명이 좀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짜 요즘 젊은이들이 ‘헬조선’ 이런 말을 한다고 하는데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요. 지금의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헬조선을 벗어날 수 없는 정당이다, 한 마디로 이런 말씀이시네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렇습니다. 양당이 조금 서로 다르겠습니다만 총체적인 무능, 총체적인 무기력, 스스로 기득권화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 보도에서는 중용의 길을 모토로 내걸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를 두고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정의당보다는 우클릭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네 저는 신당이 된다면 온건한 진보를 지향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수를 두루 아우르고 좌든 우든 양극단, 근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입장을 융통성 있게 융합하고 포섭하는 길 이게 중용의 길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그래서 틀림없이 중용. 중도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쪽으로는 모르겠지만 저는 중도는 아닌 듯 하고요. 중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은 새누리당보다는 당연히 진보적이어야지요. 새누리당이야 수구 보수 정당 그런 포지셔닝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죠. 이 당도 이미 오래 전에 비전을 상실했습니다. 저는 좌인지 우인지를 떠나서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 하며 스스로 기득권화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능력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기준으로 해서 새로운 신당의 비전과 노선에 좌우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마디로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전혀 다른 그런 신당이 될 것이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희망이 없다, 하는 비판도 따끔한 말씀도 해주셨고요. 지금 보면 신당의 핵심 세력이 누구냐, 누가 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최근 호남 수도권 일단 법조인 출신 섭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맞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런 건 아니고요. 지금 세력이라고 하면 한국 사회 전면적인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이시죠. 실제로 신당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유능하고 참신하고 헌신적이고 확고한 개혁성을 갖춘 인물들이지요.

저는 여기에서 헌신성, 개혁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각 분야에 많이 있을 수 있겠죠. 정치인들 중에도 개혁적인 분들, 혁신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기업가들, 여러 분야에 창조적인 전문가들,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들 또 지역사회에서 헌신하는 풀뿌리 인사들 또 특히 청년지도자들. 이런 분들이 두루 필요한데요. 법조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관심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법조인 중에도 새로운 세력의 요건을 갖춘 분들이 있을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 많이 만나고 다니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무엇보다 관심은 현역이 몇 분이나 합류할 수 있느냐, 하는 점 아니겠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네. 현역 의원 하시니까 새정치연합 의원들 중에는 저하고는 문제 의식이 비슷한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많다?

▶ 천정배 무소속 의원:

네. 문제의식은 비슷한 분들이 많다. 심지어는 새누리당 중에도 그런 의원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까지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렇지만 당장 신당을 할 의원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에서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은 상당히 많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에도. 그리고 새누리당에도 있다. 새누리당 하니까 갑자기 여러 분들 얼굴이 떠오르는데 혹시 이니셜이라도 알려주시면 안 돼요? 궁금한데요? (웃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아닙니다. 아닙니다.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지요.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저는 신당을 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신당을 하겠다는 건 굉장한 결단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그런 결단을 실제 할지는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난 달만 해도 천 의원 신당에 합류한다는 분이 10명은 된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요. 현재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제가 그런 말씀을 직접 한 적은 사실 없고요. 저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초부터. 이게 사실은 기존의 체제 더구나 선거를 앞두고 사실은 내년 다들 선거에 나가셔야 할 분들 아닙니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기득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그것을 스스로 버리고 나선다는 일. 좋은 일이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공천 상황에 따라서 합류할 현역들 좀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공천 탈락이 걱정돼서 신당을 하겠다는 문의를 하면 그야말로 No thank you라고 하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안 받으시겠다?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런 분들은 아니고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공감하고 확고한 개혁의 의자와 용기를 갖춘 그런 인물들이어야 되겠죠.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그런 분들과 함께 가야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조심스럽게 말씀하고 계신데 일단 신당 창당 선언하는 날 그래도 한 분 이상은 함께 할 거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웃음) 앞으로 상황을 봐야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주선 의원이 광주가 지역구인 3선의 박주선 의원. 이달에 탈당 선언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혹시 천 의원님과 접촉은 없으셨습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최근에 특별히 얘기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어떤가요? 탈당하시면 함께 하실 의사는 있으십니까?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웃음) 그래요? 탈당한다는 조건이 그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들이죠. 실제로 현실은 잘 모르겠고요. 그런 소문은 있는 걸로 저도 들었습니다만. 그 다음에 오늘도 말씀드린 대로 만약에 새로운 어떤 가치, 어떤 비전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주선 의원 같은 분은 앞서 말씀하신 공천과는 상관없이 탈당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 하신다면 말이죠. 문재인 대표로는 안 된다, 이런 비판도 계속 하고 계시고 어느 정도 두 분이 공감대를 갖고 계시는 거 아닌가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제가 특정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조금 저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제 얘기만 한다면요 저는 특정 문재인 대표라든가 특정 인물이나 세력에 반대해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이 가망이 없다. 별로. 다음 한국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음 집권할 가망이 없다, 라는 인식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떤 가치와 어떤 비전을 갖춘 어떤 인물들과 함께 새롭게 길을 열어가느냐의 문제는 별도의 문제지요. 그 점은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판론이 나오고 있던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손학규 전 대표는 참으로 큰 정치인이시죠. 또 새정치민주연합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에 귀한 지도자이시죠. 그 분이 사실은 정계를 은퇴하셨다고 해서 당시에도 저도 충격을 받았고 또 그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다시 정치에 나오신다면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오실 것 같으세요? 어떠세요?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정치 상황이 워낙 어렵고 특히 야권이 지리멸렬해있기 때문에 꼭 좀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솔직한 바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무소속 의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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