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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피해 1위 고라니…울타리·생태통로 미흡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 일명 '로드 킬' 피해 야생동물이 1만 2천605건으로 종합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0년 야생동물 로드 킬은 2천69건, 2011년 2천308건, 2012년 2천360건, 2013년 2천188건, 지난해 2천39건 등 해마다 2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 6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로드킬은 1천642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루 평균 야생동물 7마리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셈입니다.

동물별로는 고라니가 전체 89%인 1만 95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너구리 966건, 멧돼지 218건, 멧토끼 147건, 오소리 111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종인 삵 102건, 족제비 41건,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15건에 달했습니다.

야생동물이 해마다 피해를 보고 있지만, 도로공사가 설치한 침입방지용 유도울타리는 최근 5년간 569.9㎞를 설치하는데 그쳤습니다.

울타리 설치가 필요한 4천147Km 중 1천487Km에 그쳐 설치율은 35.8%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 중 야생동물 생태통로는 66곳에만 설치됐습니다.

특히 경부선, 경인선, 고창∼담양선, 서울 외곽순환선, 제2중부선, 중앙지선, 호남지선 등 13개 노선은 전용 생태통로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 의원은 "천연기념물 등 야생동물 로드킬을 줄이려면 종합 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고속도로 내 야생동물 접근을 막는 안전시설 설치와 함께 운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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