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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트럭서 구출된 시리아 아동 3명 병원서 사라져

오스트리아 경찰 "부모와 함께 독일로 간 것으로 추정"

난민 트럭서 구출된 시리아 아동 3명 병원서 사라져
난민 26명을 태운 트럭 짐칸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돼 오스트리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시리아 어린이 3명이 부모와 함께 사라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은 소형 트럭 짐칸에서 탈진해 중태에 빠졌던 시리아 난민 어린이 3명이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암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부모와 함께 사라졌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비드 퍼트너 오스트리아 경찰 대변인은 이들 5세 소녀 2명과 6세 소년 1명이 전날 병원에서 사라졌으며 독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시리아·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 출신 난민들은 지난 28일 독일 국경 근처 마을 세인 피터 암 하트의 트럭 짐칸에서 오스트리아 경찰에 의해 발견돼 구출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어린이들의 상태가 매우 위급한 상태로 의식이 거의 없었다며 시간이 더 지났으면 상황은 치명적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APA통신은 병원 의료진을 인용, 어린이 3명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위험한 상태는 벗어났다고 전했다.

헝가리 서쪽에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헝가리에서 넘어오는 난민들이 급증하면서 난민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헝가리 국경 근처의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당국은 남성 59명, 여성 8명, 어린이 4명으로 이뤄진 이들 시신이 주로 시리아 난민들로 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퍼트너 대변인은 올해 오스트리아에서만 난민 1천630명을 수송한 밀입국 알선업자 93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내 자유로운 국경이동을 보장한 '솅겐조약' 가입 26개국 가운데 유일한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가 이주민들의 새로운 난민 루트가 되면서 헝가리와 국경을 접한 오스트리아 당국은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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