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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지하철 사망 사고…"안전수칙 미준수"

<앵커>

어제(29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정비업체직원이 숨진 사고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두 명이 함께 근무하게 돼 있는데, 혼자 스크린도어 안에 들어갔다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걸 미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어제 저녁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외주 정비업체 직원 29살 조 모 씨가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도착해 기기를 점검하기 시작한 지 5분도 채 안 됐을 때였습니다.

스크린도어 안쪽으로 들어가 혼자 작업하던 조 씨가 전동차가 진입하는 걸 알아채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목격 탑승객 : (다른 승객이) 어떤 사람이 슬라이딩 도어에 껴서…. 저 피 좀 보라고 (하더라고요.) 봤더니 전동차 아래에 피가 묻어 있더라고요.]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에 대한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메트로 직원 : (업체에 요구한 안전수칙) 첫 번째가 '2인 1조'로 근무해라. 두 번째가 운행 중에 안전문 안쪽 작업은 하지 말아라. 세 번째가 운행 중에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작업하게 되면 사전에 보고해라. (작업자가) 들어가면 안 되는 거죠. 운행 시간 중에 임의로.]

외주 업체 측은 스크린도어의 장애물 센서 오류가 먼지를 닦으면 해결되는 문제여서, 조 씨가 빨리 수리를 마치려고 스크린도어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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