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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맞아요?"…보이스피싱 이긴 '목소리'

<앵커>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이스피싱 전화에 현명하게 대처한 사례들이 공개됐으니 참고해 보시지요.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땐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명의도용 사건에 대한 일문일답 조사과정입니다.]

[시민 : 그 사기를 치시려면 제대로 치고. 저희 형 검사에요. 지금 녹음하고 있거든요. 빨리 끊으세요.]

[시민/사기범과의 통화 내용 : 그쪽에서 나한테 볼 일이 있으면 출두명령서라든지 소환장이라든지 그런 걸 보내야지, 전화로 보내는 그런 데가 어딨어요? 당신 수사관 맞아요?]

호통을 치거나 무시하면서 반응을 떠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시민 : 돈을 일을 해서 벌어야지 이렇게 장난치면서 벌면 되겠어요?]

[보이스피싱 사기범 : 뭔 소리에요?]

[시민 : 어머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아들이 그렇게 사는 거 어머니 알면.]

[보이스피싱 사기범 : 본인 명의로 된 농협은행하고 하나은행 통장도 이 쪽에서 압수가 됐습니다.]

[시민 : 하나은행 없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사무실 전화번호를 묻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알려주지 않으면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민 : 수사관님,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제가 전화를 드리면 안될까요?]

[보이스피싱 사기범 : 예, 가능하세요. 저희가 지금, 내선연결하기 때문에 전화하실 경우에 제가 받지 못할 거예요.]

침착한 대응에 당황해 사기 전화임을 스스로 실토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 :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 어리신 것 같은데.]

[보이스피싱 사기범 : 가슴이 왜 아파요? 누나?]

[시민 : 젊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 하시니까 그렇죠.]

[보이스피싱 사기범 : 그럼 한국 가면 나 일 좀 시켜줘요.]

금감원과 경찰청은 현명한 대처 사례를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공개하고 곧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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