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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문제가 안 됩니다"…입양의 '해법'

<앵커>

요즘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장애가 있다고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입양 대상 중 10%가량이 장애아인 상황에서, 해법은 뭘까요? 장애는 입양에 문제가 안 된다는 미국의 한 입양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입양 문제에 관심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 7명이 미국 포틀랜드의 롭 씨 가족을 방문했습니다.

54살인 롭 씨는 친자식이 네 명이 있지만 16년 전부터 모두 5명의 한국인 아동을 입양했습니다.

입양아들은 모두 한국 출신이라는 점과 발작 장애와 자폐증 등 장애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데브라 롭 : 한국 아이를 입양한 친구가 있었고 가장 쉽고 빨리 할 수 있어서 한국 아이 다섯 명을 입양하게 됐습니다.]

홀트 아동복지회에서 근무하는 조단 러브 씨도 한국인 입양아 출신입니다.

왜소증 때문인지 4살 때 울산의 거리에 버려졌던 러브 씨는 입양된 뒤 목과 다리 등을 늘리고 바로잡는 큰 수술을 16번이나 했습니다.

[조단 러브 : 어린 시절에는 내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해 절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세상에 태어 난 이유를 알고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장애아를 입양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은 1만3천 달러, 한국 돈 1천500만 원 수준의 세금 혜택이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장애아 입양이 많은 것은 그들이 장애를 '특별한 요구'라고 부르는 것처럼 치료나 극복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김유란/청각장애 2급 : 한국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장애를 장애로 보지 않는….]

최근엔 미국으로 입양되는 아동 중 열에 여덟이 장애나 질환을 갖고 있는데 그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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