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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1년…"여유" vs "생체리듬 깨진다"

<앵커>

경기도 교육청이 9시 등교를 시행한 게 다음 달 1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경기도의 초·중·고등학교 97%, 거의 대부분이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는데 1년 동안 어떤 게 달라졌을까요?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오전 8시 10분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수능 대비 공부를 하기도 하고, 복도에서 작은 공연을 열기도 합니다.

등교에 여유가 생기면서 생긴 새로운 풍경입니다.

[이명은/신장고등학교 1학년 : 좀 더 많이 잘 수 있고 1교시에도 집중 잘 되고 아침도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건강한 성장과 활기찬 학습'을 모토로 9시 등교가 시작된 뒤 경기도의 초중고 2,283곳 가운데 97.6%가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강원, 인천 등지로 9시 등교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의견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닙니다.

특히 아침 8시 10분까지 수험장에 들어가야 하는 수능 시험이 현실적 제약입니다.

고3 수험생들의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류아란/학부모 : 전체적으로 입시 체제가 조화가 안 맞으니까 그것에 대한 문제점이 아무래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9시 등교를 시행하는 고교에서도 고3의 경우는 8시 10분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곳이 많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일찍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기엔 불안한 구석이 여전히 있습니다.

[초등학생 둔 학부모 : (교실) 열쇠를 번호 키로 해서 번호를 알려주는 선생님도 있고, 근데 그건 방치잖아요. 혼자 있다가 다치면 누구 책임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9시 등교 1년, 학생들의 수면과 휴식, 학습과 자율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차분히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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