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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일본 항의에 "중국 열병식 참석한다" 일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당초 계획대로' 참석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일본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반 총장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참석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소식통들은 반 총장이 중립성을 문제 삼은 일본 항의에 "올해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동시에 유엔 창설 7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2015년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반 총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이 간결한 답변 대신 '역사' , '교훈' 등 일본 정부가 껄끄러워할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와 이번 항의에 우회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본인이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 명단에는 반 총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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