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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우리는 사랑했습니다"…생방송 피살 기자와 앵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아홉 달이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생방송 중 소속 기자 2명이 총에 맞아 숨진 미국 버지니아의 지역 방송국 WDBJ7의 앵커 크리스 허스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그녀는(피살된 기자 앨리슨 파커) 내가 만나 본 여성 가운데  가장 빛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진 모르겠지만 그녀 역시 나를 사랑해줬습니다."

피살된 기자 파커와 앵커 허스트는 연인 사이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귄다는 사실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앨리슨 파커와 나는 서로 대단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지 아홉 달 정도 됐습니다. 얼마 전에 동거도 시작했지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아홉 달이었습니다. 우리는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 허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앨리슨 파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는 멍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녀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인생, 꿈, 사랑, 그리고 놀라운 저널리즘으로 가득 찬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숨지기 전) 아동 학대에 대한 엄청난 특집 제작을 막 끝낸 참이었습니다. 정말 환상적 작품입니다."

허스트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극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의가 실현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추모와 기도가 저에게 엄청난 힘이 됩니다."

정신 나간 사람의 총격 때문에 순식간에 짓밟힌 두 사람의 사랑.

젊고 빛나던 두 사람을 영원히 갈라놓은 총기 소유에 대해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은 여전히 통제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임찬종, 그래픽 :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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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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