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화로 살인하는 20대…살인당하는 20대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다...당황하셨어요?”

어눌한 말로 어설프게 범죄를 벌이다 오히려 놀림당하는 내용으로 한때 유머 소재로까지 쓰였던 보이스피싱.
하지만 오늘날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예전처럼 중국인 또는 중국동포만이 벌이던 범죄가 아닙니다. 최근까지 보이스피싱에 몸담았던 한 범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자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 20대 청년이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이들 20대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노리는 주요 대상 또한 그들이 가장 잘 아는 20대입니다.주로 생계가 어려워 돈이 절실한 젊은이들을 노렸습니다.

"이사할 자금이 필요해서 대출을 알아보다 사기를 당했습니다."

"제게 일자리를 주려면 제 체크카드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해서..."  

또 IT 기술에 밝은 20대 범죄자들이 보이스 피싱에 뛰어들면서 최근 수법도 더욱 지능화됐습니다. 홈페이지와 발신번호, 수신번호까지 조작해 훨씬 더 치밀하게 사기를 치는 겁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나이, 이름, 주소, 가족관계, 대출기록 등 개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모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대출이 꼭 필요한 시점에 전화를 해 감쪽같이 속입니다.

"전화로 은행 관리 팀장이라면서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어요. 처음엔 의심했는데 전화번호도 서울로 뜨고 방금 전 대출 상담 내용까지 자세히 알고 있어서 믿을 수 밖에 없었어요." 

20대의 피해자와 가해자. 취재진이 만난 피해자는 밥 한 끼 못 먹고사는 반면 가해자들은 하루에 백만 원씩 사용하며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밀려난 20대가 같은 20대의 쌈짓돈과 꿈을 갈취하는 어두운 현실. 예전의 보이스피싱 대책과는 차별화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조치와 예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