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법주차에 화나"…술 취해 외제차 지붕 파손한 50대

"젊은 사람들이 말이야,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면 되겠어? 나? 나, 전주 김삿갓이야!"

어제(26일) 오후 11시쯤 젊은 사람들이 밤마다 모여드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신시가지 번화가에서 자칭 '전주 김삿갓'이라는 52살 김 모 씨는 상가 밀집지역 도로변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불법주차 차들 위로 올라가 지붕을 계속 밟았습니다.

술에 취한 김씨는 아우디, BMW 등 고급 외제차 3대와 국산차 3대의 지붕에 올라서서 신고 있던 고무신을 벗어 지붕을 때리고 발로 밟아댔습니다.

차 주인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씨는 오히려 "왜 불법주차를 하느냐"며 차 주인을 향해 삿대질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김씨는 차량 6대에 차례로 올라 젊은이들의 '허약한 준법정신'을 고래고래 비판하고 나서야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주차된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막걸리를 먹고 취기가 오른 김씨는 번화가에 불법 주차해놓은 젊은 사람들에 분노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차 위에 올라가 발로 밟은 건 미안하다"며 "열심히 일해서 차 수리비를 물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