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나치 황금 기차' 실제로 있나?…언론 들썩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시에 있는 크시아즈 성입니다.

산악지대에 자리 잡은 성 아래엔 지하 터널이 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폴란드를 점령한 나치 독일이 전략 무기를 안전하게 숨겨놓기 위해 건설한 터널입니다.

군사용이지만 나치가 약탈한 보석도 함께 숨겼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믿어왔습니다.

나치는 또 전쟁 막판에 소련군이 진격해 오자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보석을 기차에 싣고 독일 쪽으로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차는 바우브지흐 근처에서 사라졌는데, 이 터널로 들어왔을 것이란 추정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람파르스카/향토 사학자 : 황금기차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기차의 위치에 대한 문서도 없습니다.]

종전 70년 동안 소문만 무성했는데 폴란드와 독일 출신 남성 2명이 황금기차의 위치를 알고 있다며 바우브지흐시 당국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폴란드 법에는 발견자는 발견물 가치의 10%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흐미엘레브스키/발견자 변호사 : 발견자들은 보물 사냥꾼이 아니고, 관심을 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을 뿐입니다.]

황금기차가 실제로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지역 언론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기차의 길이는 150m이고 실려 있는 보석의 현재 가치는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터널 사정에 밝은 구조대는 발견자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슈파코브스키/구조대원 : 헛소리이거나 독일인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당시 작업을 했던 사람의 자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 당국은 군대와 경찰, 구조대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발견자의 주장이 신뢰할만 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