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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총격…방송기자 2명 피살

<앵커> 

미국에서 TV 방송기자와 카메라기자가 생방송 도중에 총에 맞아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지켜 본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용의자는 이 방송사에서 해고된 남성이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침 6시 46분, 버지니아 지역 방송 여기자가 여느 때처럼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성이 잇달아 울리고, 비명이 터집니다. 방송 카메라는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총격 사건이었습니다. 24살 여기자 파커와 27살 카메라 기자 워드가 그자리에 쓰러져 숨졌습니다. 생방송 중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앵커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파악하는 대로 전해드겠습니다.]

용의자는 승용차를 타고 300여 킬로미터를 달아나다 66번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방송사에서 해고된 41살 플래니건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격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범행 뒤에는 ABC 방송사에 팩스를 보내 인종차별 등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컬리프/미 버지니아 주지사 : 무고한 희생자들이 자신이 맡은 일을 하다 생명을 빼앗기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끔찍한 총격 사건을 생방송으로 접한 시청자들은 경악했습니다.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총기규제 논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흑인 교회 총격과 극장 총격에 이어 유례 없는 생방송 총격까지 터지자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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