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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단 남북관계? '로켓 발사·핵문제' 변수 여전

<앵커>

장시간 자세하게 전해드렸습니다만, 그래도 궁금증이 조금 남죠,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죠, 이 정도면 남북관계 앞으로 좋아질까요?

<기자>

사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남북이 합의를 이뤄낸 것을 평가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남북이 그동안 이룬 합의만 다 이행을 했으면 벌써 통일이 됐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합의를 해놓고 이행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당장 이번에도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겠습니다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남한 당국이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면서 지뢰도발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행이 더 중요한 만큼 남북 양측이 이행을 위해서 보다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돌출변수들이 있을까요?

<기자>

당장 10월 10일 날 노동당 창당 기념일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이 펼쳐지기 때문에 남북이 교류를 활성화하기 어렵습니다.

또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의 핵문제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북핵 문제를 거론을 하게되면 북한이 그것을 트집 잡아서 또 반박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며칠 사이에 최악에서 반대 국면으로 바뀌었는데, 이 얘기는 또 며칠 만에 다시 반대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 보다 차분하게 지금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안 기자 말을 들어보면, 결국 합의문 문구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에 여러 합의들이 가능했던 것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중단에 목을 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끌려온 부분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러진 않겠죠. 남북 고위당국자들이 이번에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상황 관리를 잘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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