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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유족, 수술의사 상대 소송에 의견 분출

신해철 유족, 수술의사 상대 소송에 의견 분출
"수백억 원, 수천억 원을 줘도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네이버 아이디 'cake****')

가수 신해철의 유족이 서울 송파구 S병원 강 모(44) 원장 등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신해철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는 글이 많았으나, 이미 파산한 의사에게 소송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sudosa****'는 "참으로 아까운 예술인 신해철님. 고인이 되시다니. 실력 없는 의사 때문에 민족사에 남을 예술인만 잃었구나"라며 한탄했습니다.

네이버 이용자 'gym0****'는 "230억 원이라도 죽은 사람은 못 살립니다. 무책임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의사는 정말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 원장을 비판했습니다.

같은 포털에서 활동하는 'love****'는 "해철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100억 원 이상은 돼야지"라며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주시고 제2의 피해자가 없게, 정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정의로운 판결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의사 이미 자산보다 빚이 많아서 파산신청했는데 이게 무슨 소용?"(네이버 아이디 'gwho****'), "파산한 사람에게 민사소송해봤자 뭐하나. 시간 버려∼ 돈 버려∼ 마음 상해∼"(네이버 아이디 'lmk5****')와 같이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잦은 의료소송이 의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걱정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leesh****'는 "앞으로 이러면 의사들 진료 안 하겠네. 그냥 진찰하고 약주는 게 최고로 안전할 테니. 괜히 수술하다 사고 나면 인생 종치는데"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heli****'는 "의사들이 소송을 너무 많이 겪고 있다. 환자도 의사상대로 의료소송을 하는데, 어떠한 거부감도 없다. 일단 병원이나 의사를 상대로 소송이 시작되면, 동네에선 돌팔이로 소문나고, 환자가 바로 끊긴다"고 우려했습니다.

신해철의 유족은 올해 5월 강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의료 과실을 책임지라'며 23억2천100여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정은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첫 변론기일을 열었으며 오늘(25일) 오전 변론을 속행합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안미영 부장검사)는 강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업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강 원장은 신해철을 상대로 위장관유착박리술 등 시술을 하고 나서 복막염과 패혈증 등이 발생한 징후가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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