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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해병대원 전역 연기…"전우와 끝까지 함께할 것"

백령도해병대원 전역 연기…"전우와 끝까지 함께할 것"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촉발된 위기상황에서 군 장병들의 자발적인 전역 연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던 해병대원이 전역을 미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면서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흑룡부대에서 복무해온 장우민(23) 병장이 전역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장 병장은 애초 오늘(24일) 부대에 전역 신고를 한 뒤 육지로 떠나는 배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장 병장은 "전역 신고를 마치고 돌아선 순간 실제 상황에서 분투 중인 전우들의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해병은 적지에 전우를 두고 오지 않는다는 전통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장 병장의 숭고한 의지를 높게 평가해 전역 연기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장 병장은 "전우들과 위중한 현 상황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후임들에게 평소 당당한 해병이 되라고 말했는데 스스로 실천할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병장의 부모도 장한 결정을 한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아버지 장택중(56)씨는 "처음엔 놀랐지만 언제나 솔직하고 당당했던 아들이었기에 스스로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진짜 해병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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