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軍, 새벽부터 대북 방송 재개…최고 경계 태세

<앵커>

그러면 지금부터 군사분계선에 발생한 어제(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북한군은 대북 심리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위협했지만, 우리 군은 지난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새로 들어온 소식 일아보겠습니다.

이경원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포격 도발 이후 아직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는 상황인데요, 긴박했던 밤사이 최전방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은 포격 도발과 함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고 위협했지만, 우리 군은 오늘 새벽부터 휴전선 일대 곳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어젯밤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엔 대북 심리전이 어떤 첨단 무기보다 북한군에 심대한 타격을 준다는 판단도 깔렸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한 군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작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 군부는 군사적 행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도 하고, 하지만 노동당은 사태 수습 의지도 있다고도 하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어제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의 전화통지문를 보내오는 한편,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는데요, 군부가 보낸 전통문은 "48시간 안에 대북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반면, 당에서 보낸 편지엔 "방송을 중단한다면,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조금은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그랬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포탄을 쏜 적이 없다' 이렇게 도발 사실 자체를 딱 잡아떼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이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북한은 오늘 새벽 긴급보도에서 "있지도 않은 일로 자신들에게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며 난동을 부렸다"면서 도발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대북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 정부와 군을 위협하고 있는데, 하지만 통일부는 당초 북한의 지뢰 도발로 남북간 상황이 악화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따라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는 건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도발 이후 우리 군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오늘 오후에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