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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소매치기범 격투 끝 붙잡은 '용감한 시민'

시골 장날 노인들의 지갑을 노리던 소매치기범을 한 시민이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주인공은 국군 부사관 출신 취업준비생 강 모(29)씨.

충남 금산에 사는 강 씨는 지난 12일 오후 어머니와 함께 집 근처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던 중 노인들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다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강 씨는 2∼3m의 거리를 두고 남성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성이 한 노인의 시장바구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남성의 손목을 낚아챘고,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지갑을 떨어뜨린 뒤 욕설과 함께 강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강 씨는 남성과 한바탕 격투를 벌였습니다.

주먹과 발길질이 오가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쉽사리 제압하기가 어려워 강 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 이 남성을 출동한 경찰 넘겼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강 씨는 남성으로부터 가슴 등의 타박상과 함께 폭행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소매치기 전과만 10여 개에 달하는 김 모(58)씨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준강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강 씨에게는 범인 검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과 소정의 보상금을 수여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에서 "소매치기범을 봤기 때문에 달려가서 붙잡은 것일 뿐"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칭찬을 받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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