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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수술 후 은퇴하려던 하경민 영입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건강 문제로 은퇴 절차를 밟았던 국가대표 출신 센터 하경민을 영입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 주전 센터로 활약하던 하경민은 지난 3월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하다 7월 공시된 은퇴 선수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마르판 증후군은 뼈와 근육, 심장·심혈 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하경민은 대한항공을 통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에 합류해 체력 담당 코치의 관리하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정상적인 상태의 약 70∼80%는 회복한 것 같다"면서 "가능하면 2015-2016 시즌이 끝나기 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7월 은퇴 후에도 현역 생활 연장 의지가 강했던 하경민은 수술 경력 때문에 복귀가 쉽지 않았지만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도움으로 다시 코트를 밟았습니다.

하경민은 지난 2012-2013시즌 임대 트레이드로 대한항공에서 한 시즌 뛰면서 김 감독과 함께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훌륭한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가 자기 의사와 달리 코트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김 감독이 그의 복귀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해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결정하지 못하던 대한항공도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경민의 수술을 집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는 "현재 상태에서 배구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하경민은 일반적인 마르판 증후군 환자와는 달리 심장기능과 수술 부위를 제외한 대동맥이 모두 지극히 정상"이라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송 교수는 "수술 부위가 완벽히 치료된 이상 배구선수로서 활동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본인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선수 생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단언했습니다.

명지대를 나온 하경민은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0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2012년 대한항공을 거쳐 2013년부터 다시 한국전력에서 활약했습니다.

2006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 도하 아시안게임, 2011년 월드리그, 2013년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등 국가대표로도 명성을 떨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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