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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평양 표준시 적용…30분만큼 멀어진 남북

지난 15일 새벽, 평양의 중심부인 중구역 대동문의 연광정에서 평양 표준시 시작을 알리는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앞으로는 평양시간과 더불어 주체조선의 위대한 역사는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향해 장엄히 흐를 것입니다.]

북한의 표준시가 늦춰지면서, 우리나라가 정오일 때 북한은 오전 11시 30분이 됩니다.

우리 정부는 당장 개성공단 입출경 등 남북교류에  불편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통합에 지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했습니다.

그러나 표준시 적용 후 개성공단 첫 출근날인 어제, 우려와 달리 큰 혼선은 없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숙소나 남측 주재원 (숙소) 같은 데는 못 돌려놓고 북측 직원들 근무하는 데 작업장이나 모든 시계는 다 벌써 30분 늦춰놨는데….]

직원들 입장에에서도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크지 않다고 입주기업 측은 전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7시에 작업 시작하던 게 7시 반으로 늦춰졌잖아요.

그러니까 (남측) 관리자 입장에서는 조금 여유가 있는 거지.

북쪽 직원들은 오늘 물어보니까 새벽에 나오는 시간이 30분이라도 늦춰지니까 조금 낫다는 얘기지.]

시간이 달라져서 민족적 동질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오래 함께 근무한 직원들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개성에서 근무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런 느낌이 없어요. 남측 사람들 보는 것보다 북측 직원들하고 더 오래 있으니까….]

하지만 남북이 함께 축하해도 모자랄 광복 70주년 행사를 남과 북이 따로 치르는 등, 30분의 시차가 단지 시간차이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30분의 시차는 점점 더 멀어져가는 남북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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