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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덮친 적조…물고기 30만 마리 폐사 '처참'

<앵커>

적조 때문에 양식장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올 들어 처음입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 저구만.

가두리 양식장 안에 다 자란 참돔이 허옇게 배를 내놓은 채 떠 있습니다.

이 참돔은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번성하면서 숨을 쉬지 못해 결국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폐사했습니다.

이렇게 죽은 참돔이 30여만 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적조 탓에 보험도 가입했지만,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권민호/경남 거제시장 : 양식을 하시는 분이 정확히 (피해를) 산출해야 하는데…]

[장상용/피해 어민 : 그래도 이게 이중 일이 됩니다. (무게도) 달아야 하고, 일일이 인부를 써야 하고…]

이번에 폐사한 참돔은 3년 동안 키운 것으로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출하할 계획이었습니다.

[고기 키우는 사람이 고기가 죽었는데 죽고 싶죠.]

경남도와 거제시 등은 적조 피해 해역에 황토와 전해수를 살포하는 등 어류 추가 폐사 방지에 나섰습니다.

거제 인근 적조 발생 해역에 양식 중인 어류는 약 천만 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수온변화에 따라 추가피해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적조로 인해 폐사하는 어류들이 늘어날 경우 양식 어류들을 방류하는 방안도 어민들과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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