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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서면 눈앞이 '핑'…여름에 더 위험

<앵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 때 갑자기 핑 돌면서 눈앞이 어질어질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름에 특히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공근로를 하면서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일하던 한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잠시 쉬려고 일어서려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머리가 대리석 바닥에 부딪혔습니다.

쓰러진 원인은 기립성 저혈압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래 쪼그려 앉으면 혈액이 하체로 몰리게 되는데, 이럴 때 갑자기 일어서면 심장과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혈관 탄력이 떨어지거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도 혈관의 수축력이 약해져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나게 됩니다.

[50대 여성 :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럽고 빙빙 돌고 그렇죠. 핑 돌죠.]

환자는 연간 2만 명가량인데 무더운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고혈압약이나 전립선 약, 이뇨제 등을 복용하면 혈관이 확장돼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정보영/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어떤 약을 바꾸거나 시작을 했을 때 어지러울 수가 있거든요. 주치의하고 상의하는 게 중요해요. 약 때문에 나빠지는 경우가 제일 많거든요.]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노인들은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현기증을 느낄 땐 일어서려 하지 말고 앉거나 누워서 혈액이 잘 돌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선탁, 화면제공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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