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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독극물 비 내린다" SNS에 톈진 괴담 확산

톈진 사고 현장에 비 예보…오염물질 방제작업 한창

<앵커>

한편 사고 엿새째를 맞은 톈진 폭발 사고 현장에는 오늘(17일) 밤비가 예보됐습니다. 독극물 비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제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사고 현장에 흩어진 1만6천5백 개의 컨테이너를 일일이 뒤지며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물질 제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 톈진 일대에 비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시안화나트륨이 비와 섞여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폭발현장에 시멘트 방호벽을 쌓고 모래로 덮는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하천과 바다로 흐르지 못하도록 물막이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바오징링/톈진시 사고대책본부 : 비가 아직 내리지 않아 어떤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방비하고 확실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겁니다.]

SNS상에는 이번 비가 독극물 비가 될 것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의 책임자들은 물론 유언비어 유포자도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쥔/국가인터넷정보 사무처 대변인 : 네티즌들의 제보와 온라인 반응을 본 뒤 즉각 단호한 조치를 취해 유언비어 유포의 통로를 차단하겠습니다.]

폭발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1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70명을 포함해 사상자 수는 1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희생이 컸던 민간 소방관들의 가족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독물질이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이번 폭발에 따른 오염 처리에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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