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화학물질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근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대형참사가 일어난 중국 톈진 물류 창고에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의 화학물질을 보관하던 창고인데, 화학 물질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고 지붕 위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갑자기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부산 사상구의 한 유독물질 저장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정형래/목격자 : 소리가 굉장히 컸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정도 수준으로 인근 건물 창문에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이 불로 30대 근로자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공장 전체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6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폭발음에 놀란 인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불이 날 당시 공장 안에는 청산소다라고도 불리는 유독성 화학물질, 시안화나트륨도 저장돼있었습니다.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때 유출됐던 바로 그 화학물질인데, 아직까지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시너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봉/부산 북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밖에 있는 온도와 습도가 안 맞기 때문에 발화가 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환경청은 유독 물질 누출 여부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