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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실리외교 전환…동북아 주도권 외교전

<앵커>

그제(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그동안 과거사 중심의 한중일 외교전이 실리 외교로 전환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다음 달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10월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미 예고돼 있죠. 11월쯤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북아의 주도권을 둘러싼 한중일 치열한 외교전을 문준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은 아베 총리를 만났지만 드러내놓고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다섯 달 뒤 두 번째 만남에선 마주보며 악수까지 나눴습니다.

아베 담화에 대해 중국이 날을 세우긴 했지만 다시 안 볼 정도로 최악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 행사 직후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중일 관계를 확실히 돌려놓을 거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소원했던 중-일이 가까워 질수록  우리 정부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공통분모로 지금까지 중국과 한 배를 탔던 우리 정부도 이제는 미래에 방점을 둔, 실리 외교로 선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겁니다.

[박 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경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올해 의장 자격으로 시진핑 주석에게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강력하게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왕 나설거면 주도권을 쥐고 가야, 기회도 열린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문제는 한 일 정상회담입니다.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 입장에선 한미일 3국 공조를 원하는 미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당면 현안인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일본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 여부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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