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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일한다" 속인 뒤…위안부로 강제징용

<앵커>

전승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일제의 만행 사실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매우 의미 있는 위안부 관련 기록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2천여 명을 강제 징용해서 위안부로 동원했다는 일본 장교의 보고 내용인데,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무단장 한충허에 주둔했던 일본군 부대장이 군 위안소를 열면서 옆 부대장에게 보고한 일제 괴뢰국, 만주국의 문건입니다.

"한국 여성 수십 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으며, 이들은 한국에서 강제징용한 2천여 명 가운데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꺼번에 수천 명의 한국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징용했음을 일본군 스스로 털어놓은 것입니다.

한국 여성들에게는 "식당에서 일한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헤이룽장성 기록보관소 담당 연구원 : 요리점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 여성을 끌어들인 뒤 위안부로 삼은 추악한 사실을 감췄습니다.]

군 위안소의 설립 과정과 날짜는 물론 계급별로 상대해야 하는 시간까지 적혀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기록보관서 담당 연구원 : 사병은 30분, 장교는 1시간까지 허용됐습니다. 영업시간은 밤 12시 돼서야 끝났습니다.]

중국 중앙 기록보관소는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충격적인 만행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전 일본군 증언자 : 식량 공급이 갈수록 열악해지자 위안부 여성을 살해한 뒤 그 고기를 먹고 부대 본부에 보내기까지 했어요.]

70주년 전승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일제의 만행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일본 우익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공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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