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국방부 향후 4년 무인기 출격 50% 늘려 "

미국 국방성이 앞으로 4년 동안 무인기(드론)의 하루 출격 회수를 50% 늘리는 등 정찰과 공습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계 전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지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입수하고 화력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WSJ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리아, 남중국해,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이뤄지는 무인기의 정찰비행 횟수는 현재 하루 61회에서 2019년까지 90회로 늘어난다.

국방부가 무인기 활동을 대폭 조정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현재 급박해진 국제 정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인기의 정찰영역 확대뿐만 아니라 공습의 수위를 늘리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무인기의 민간인 오폭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어 이 계획이 어떤 반응을 부를지 주목된다.

일부 단체들은 무인기 공습으로 3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 무인기의 대다수는 공군이 운용하고 있고 중앙정보국(CIA)도 파키스탄, 예멘 등의 작전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다.

이번 무인기 강화안은 육군과 특수작전사령부, 정부 용역업체로까지 무인기 운용의 주체를 늘렸다.

공군과 CIA가 하루 60차례 비행을 책임지고 육군이 16회, 특수작전사령부가 4회, 민간 용역업체가 10회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무인기 정찰비행은 효과가 입증되면서 2004년 하루 5회에 그치던 것이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늘어났다.

MQ-1 프레데터와 활동 거리가 더 긴 MQ-9 리퍼는 군 지휘관과 정보 분석관들에게 정찰 지역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그 때문에 현장에서는 무인기의 더 많은 활동이 더 정확한 정보를 보장한다며 지원 강화를 요구해왔다.

필립 브리드러브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은 올해 4월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무인기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예측하지 못한 사태나 오판을 피하고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억제하거나 반격을 준비하려면 더 빨리 조짐이나 경고를 입수해 러시아의 계획이나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