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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쫓아 달려보지만…버려지는 반려동물들

<앵커>

한 번 가족이 됐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하지만 여름철만 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정부가 동물 등록제도 효과가 없자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경남 거제도의 한 도로입니다.

봉고차에서 내린 여성이 검은색 강아지를 도로에 내려놓고 주저 없이 떠나고 있습니다.

버려진 강아지가 주인을 따라 달리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량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입니다.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에서는 살아있는 강아지가 포대에 담긴 채 흙 속에 묻혀 있다 발견됐고, 대전에서는 바짝 마른 몸으로 먹을 것을 찾던 강아지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차석창/대전시 흑석동 : 보기에는 미간 상에 보기 안 좋아요. 털도 안 좋고, 진딧물도 붙어있는 것 같아서 신고하게 됐어요.]

버려지는 반려동물 숫자는 여름엔 다른 때보다 20% 이상 증가하는데, 올해도 6월부터 매달 8천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유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물등록제가 시작됐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록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몸에 붙이는 인식표도 외장형인 경우 떼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신명호/대전 유기동물보호센터 직원 : 착용을 안 하고 있을 때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애들은 들어와서도 등록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정부는 반려동물을 포기하고 싶을 때 보호센터에 비용을 내고 맡기는 반려동물 인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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