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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주부 납치·살해…출국 직전 공항서 검거

<앵커>

한밤중 주택에 침입해 잠자고 있던 주부를 납치한 뒤 살해한 30대 남성이 도주하기 직전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훔친 신용카드로 비행기 표를 샀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입니다.

출국하려는 한 남자를 경찰이 막습니다.

강도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0살 김 모 씨가 출국 직전 붙잡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제(15일) 새벽 2시쯤입니다.

혼자 있는 54살 이 모 씨의 집에 김 씨가 침입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의 집에 불이 켜져 있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흉기와 청테이프를 챙겨 들고 창문을 넘어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했습니다.

피해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바로 옆에 있는 자신의 친척집으로 납치했습니다.

현금과 신용카드, 차량을 훔쳤습니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둔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돈이 필요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외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김 씨는 훔친 차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갔습니다.

빼앗은 신용카드로 필리핀 마닐라행 티켓을 샀습니다.

모르는 남자가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점을 수상히 여긴 딸의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송재용/진주경찰서 형사2계장 : (딸이) 인터넷으로 확인해 본 거예요. 그러니까 신용카드로 항공권이 발매가 됐고, 그다음에 신고를 하게 됐고….]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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