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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앞' 뜯겨나간 코뿔소…코끼리 피부 이식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뿔소 한 마리가 밀렵꾼에게 뿔을 뺏긴 뒤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상처가 굉장히 컸는데 이 자리에 코끼리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희망'이라는 이름이 붙은 뿔이 하나밖에 없는 코뿔소입니다.

동물 구호단체 소속 수의사가 코뿔소 희망을 향해 마취총을 쏩니다.

머리 앞 상처를 코끼리 피부로 덮는 수술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달 전 밀렵꾼들이 뿔 하나를 뽑아 가면서 머리 앞이 완전히 뜯겨 나갔습니다.

['희망' 수술 담당 수의사 : 살아 있는 코뿔소에게서 이렇게 큰 상처는 처음 봐요. 지금까지는 잘 견뎠어요.]

의료진들은 상처에 피부를 얹은 뒤 드레싱을 합니다.

피부가 완전히 잘 자리 잡으려면 2주에서 3주가 걸립니다.

코뿔소 뿔은 주로 남동 아시아로 밀수출됩니다.

뿔 가루가 암 치료제로 여겨져 1㎏ 당 6만 1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천 160만 원에 팔리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지난 한해 동안 코뿔소 1천 215만 마리가 밀렵 당했고 일부 종은 멸종 위기입니다.

코뿔소 뿔 밀수출업자들은 대부분 무기구입 자금이 필요한 아프리카 무장군벌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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