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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삼성家 장남' 이맹희 별세…파란만장 인생

<앵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오늘(14일) 중국에서 별세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전 회장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김용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오늘 오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올해 84세인 이맹희 회장은 3년 전 폐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 회장은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전자 부사장 등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하지만 경영방식을 놓고 아버지와 자주 마찰을 빚다가 1976년 동생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결정되면서 삼성그룹에서 밀려났습니다.

삼성에서 독립해 가족들이 운영한 CJ 제일제당에서도 경영 일선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은둔 생활을 하던 고인은 2012년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천억 원대 유산분할 청구소송을 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맹희/CJ그룹 명예회장 (2012년) :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2012년) : 퇴출당한 양반이에요. 나를 포함해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요.]  

하지만 1, 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구속과 건강악화에 회장 부친의 별세까지 겹친 CJ 그룹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CJ 그룹은 서울대 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G : 박정권) 

▶ [그때뉴스] 이맹희 전 회장 별세…동생 이건희와 '애증의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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