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오늘(14일)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실 때 가장 중시한 것은 백성들이 잘 소통하라는 뜻이었다"면서 "남북 언어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국립국어원 주최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겨레말 통합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통일부에 와서 많은 탈북민들을 만나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첫번째로 말하는 것이 소통의 문제"라면서 "언어의 차이 때문에 대화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언어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에 있을 때 통일 수업을 준비하며 조선말사전을 살펴보니 자모순이 달라서 사전 찾기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홍 장관은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내일은 광복 70년의 기쁜 날이지만 그저 기쁘지만은 않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있었던 도발로 남북관계는 여전히 엄중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어렵지만 통일을 향한 꿈과 열정은 계속 간직하고 달려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