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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천재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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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에 첫 개인전을 열며 세상을 놀라게 한 미술 천재 이인후입니다. 인후의 그림은 10살 소년이 그렸다고는 상상하기 힘들만큼 창의성이 뛰어납니다. 제2의 피카소로 성장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엄마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인후는 이후 엄마 모습을 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자신의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는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 엄마는 인후를 삼촌이 있는 프랑스 파리로 유학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1년 뒤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 인후.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후는 프랑스에서 단 한 장의 그림도 그릴 수 없었습니다. 완성하지 못한 스케치를 봤더니 “힘들다” “산 넘어 산” 등의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인후는 가족과 떨어지기 싫었지만 자신의 전부인 가족을 위해 프랑스 유학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던 겁니다. 하지만 붓을 들면 가족이 자꾸만 생각나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인후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었던 겁니다.

최근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졌을 때에는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내심 인후가 미술 말고 공부를 하길 바란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시무룩하던 인후에게 한 영상이 도착했습니다. 그 동안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줄 알았던 아빠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듣는 아빠의 속마음.
인후는 눈물을 터뜨립니다. 가족 때문에 아팠지만, 가족 때문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인후, 눈물을 닦고 캔버스 앞에 섰습니다. 인후가 그린 그림은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의 아빠. 3년 전 그렸던 아빠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아빠에 대해 달라진 생각처럼 그림도 바뀌었습니다. 꿈을 포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이자 꿈의 원동력.
인후에게 가장 소중한 그것.
바로 가족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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