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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서 어깨 부딪혔다가 시비…흉기 난동

<앵커>

어제(11일)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한 40대 남성이 60대 등산객을 흉기로 마구 찔렀습니다. 어깨를 부딪혀 기분이 나쁘단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도봉산 등산로를 내려갑니다.

잠시 뒤, 반대쪽에서 오던 등산객과 부딪치자 가던 길을 돌아가 뭔가 따지듯 얘기합니다.

이내 말다툼을 하는 싶더니, 가지고 있던 흉기를 꺼내 등산객에게 마구 휘둘렀습니다.

등산로 매표소에서 50미터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피의자 김 씨는 이곳에서 등산객 한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고, 흉기에 찔린 한 씨는 이곳에 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66살인 한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서진/목격자 : 뛴 것도 아니고 걸어서 칼은 감춘 채 주머니에 넣고 이쪽 계단 밑으로 내려갔어요.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한 3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모자를 벗고 나오더라고요. 이 밑에서…]

경찰은 김 씨가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산에서) 내려오는데 어깨를 부딪치고 가기에 (피해자가) "왜 그러세요?"라고 말하니까, 그것 때문에 시비가 붙어서 흉기로 찔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탭니다.

경찰은 김 씨 가방에서 흉기 5자루를 더 확인하고 왜 흉기를 갖고 있었는지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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