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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DMZ 지뢰폭발, 북한이 의도적 매설"

<앵커> 

우리 군이 지난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지뢰를 묻었다는 건데, 폭발 당시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1차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을 동료 병사들이 옮기는 순간 뿌연 흙먼지가 치솟으며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지난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안에서 지뢰 3발이 폭발하며 하 모 하사는 두 다리를, 김 모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북한군의 목함지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넘어서 930미터 떨어진 우리 측 철책까지 접근한 뒤 출입문 아래 몰래 지뢰를 묻고 갔다는 게 군 당국의 추정입니다. 우리 군 GP와 불과 75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안영호/국방부 합동조사단장 : 갈고리로 이렇게 흙을 파고, 여기에다 설치하고 땅을 깨끗이 묻고, 그 다음 여기에 설치하고 철수했죠.]

폭발 다음 날부터 군은 비무장지대 전역에서 목함지뢰 탐색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다른 목함지뢰는 찾지 못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방해하려고 북한군이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군이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을 포착하고도 사고를 막지 못하면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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