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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에 '쓰레기 무덤'…청정 생태계 위협

<앵커>

청정 독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독도 주변 바닷속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버려진 폐어구는 물론이고 건축자재까지 수북이 쌓여있어서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른 동해와 어울린 독도가 절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착장 근처 바닷가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바닷속은 어떨까?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 봤습니다.

상황은 물 밖보다 더 심각합니다.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해초 사이로 수북히 쌓여 있는 쓰레기들이 보입니다.

어민들이 버리고 간 폐그물은 물론 녹슨 닻, 쇠창살도 가라앉아 있습니다.

폐그물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만들어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김순구/잠수사 : 그물에 죽어있는 물고기들도 굉장히 많이 있어서 사실상 이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잠수사 5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를 건져 올려보니 반나절 만에 배 갑판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버려진 그물 같은 폐어구들이지만 건축자재, 그리고 군에서 훈련용으로 사용한 포탄 피까지 수거되고 있습니다.

[황의선/해양수산부 과장 : 올해같은 경우에는 수심 100미터 해역에서 약 20톤의 폐기물과 같은 해안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2년에 한번 꼴로 독도 해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갈수록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많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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