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공개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뢰 폭발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 3명이 쓰러진 군인 한 명을 부축하고 철책 통문 안으로 긴박하게 후송했는데, 갑자기 통문 바닥에서 5m를 훌쩍 넘는 흙먼지가 치솟고 부상자를 후송하던 대원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다리를 다쳐 바닥에 쓰러졌고, 이를 본 다른 대원이 급히 통문 안으로 들어와 그를 땅에서 끌며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넘어졌던 대원 2명은 정신을 차린 듯 다시 일어나 포복으로 땅을 기며 필사적으로 부상자를 후송했습니다.
나머지 장병들은 소총으로 전방을 겨누며 이들을 엄호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두번째 지뢰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23살 김 모 하사는 비무장지대 추진철책 통문 밖에서 1차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 21살 하 모 하사를 후송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TOD로 비무장지대를 감시하던 병사는 1차 지뢰폭발음을 듣고 급히 TOD 방향을 사고 현장으로 돌려 2차 폭발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TOD 영상 속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진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