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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란?…폭약·기폭장치 있어 열거나 밟으면 '꽝'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입니다.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는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입니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입니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습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릅니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합니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셉니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습니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물에 잘 뜨기 때문에 임진강·한탄강 수계와 강화군 일대 등 섬지역에서 다수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민간인들이 호기심으로 만져 죽거나 다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60여 발의 목함지뢰를 탐색 및 수거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해·강안지역과 DMZ 인근 하천 주변 등에 목함지뢰를 대거 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목함에서 강한 송진 냄새가 나고 상자 안의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아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군은 지난 6~7일 현장 조사에서 터진 잔해물 5종 43개를 수거해 지난 2010년 DMZ를 관통하는 한 지천에서 발견한 목함지뢰 부품과 비교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에 수거된 목함지뢰에서는 아직도 송진 냄새가 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DMZ 지역에 매설한 대인지뢰는 목함지뢰와 수지재(PMN)지뢰, 강구(BBM-82)지뢰 등 세종류입니다.

대전차 지뢰는 ATM-72, ALM-82 등 다섯가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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