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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의 비극'…세실 새끼, 다른 사자 공격에 죽음

최근 미국출신 사냥꾼에게 사냥당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새끼 한 마리가 아빠를 잃은 뒤 다른 사자로부터 공격당해 죽었다고 영국 선데이미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짐바브웨 국립공원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세실의 새끼 사자 8마리 중 1마리가 최근 엄마 사자를 차지하려던 다른 수사자로부터 죽임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세실이 도륙된 후 남겨진) 암사자를 차지하려는 수사자들이 새끼들을 더 죽일 수 있다"며 "사자사회에는 원래 아비 수사자 없는 '새끼'를 죽이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실의 암사자들이 새끼 사자를 보호하려 하겠지만 그런 노력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암사자와 새끼들만 남은 사자무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삼촌격인 사자 제리코가 세실의 새끼 사자들을 보호했지만, 지금은 이들을 떠나 다른 암사자들을 거느리면서 새로운 사자 무리를 이끌고 있다고 공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제리코가 세실의 새끼 사자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리코는 세실의 새끼 사자들 중 일부가 자신의 혈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수사자가 세실의 남은 새끼들을 죽이려 할 때 제리코가 새끼들을 도와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인 세실은 지난달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에 의해 보호구역인 황게국립공원 밖으로 유인당해 죽은 뒤 머리가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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