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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쓰러진 소방관…폭염과 싸우는 사람들

<앵커>

청주에서는 폭염 속에 화재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잠시만 바깥에 나가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 속의 하루를 김광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양계장의 닭들이 더위에 지쳐 축 늘어졌습니다.

선풍기 틀고 물도 뿌려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돼지들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더위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사찰에 소방관 1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진 증세가 심해 위급한 상황입니다.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

잔불 정리까지 끝낸 다른 소방관들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두꺼운 방화복을 입고 20kg 넘는 장비까지 챙겨 화재를 진압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임성현/청주서부소방서 소방사 : 화재가 나서 지붕을 도끼로 뜯는데, 폭염과 화염 때문에 힘들어서…]

조선업체에서는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철판이 불판처럼 달궈져 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가고 용접 불꽃은 3천 도에 이릅니다.

[김창수/조선업체 상무 :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밀린 공정 때문에 휴가도 반납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쇳물이 펄펄 끓는 제철소 용광로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즐기는 순간에도 많은 근로자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KBC·장창건 KBC·이락춘 G1·박희성 CJB, VJ : 박성준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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