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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만한 '거대 메뚜기' 출몰…농작물 싹쓸이

<앵커>

러시아 남부지역에 30년 만에 대형 메뚜기떼가 출몰했습니다. 메뚜기떼가 농작물을 갉아먹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 농촌 지역입니다.

메뚜기떼가 옥수수밭을 뒤덮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몸길이가 약 8cm, 전체 날개 길이는 12cm로 참새 크기만 한 대형 메뚜기 수백만 마리는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메뚜기떼가 휩쓸고 간 자리엔 옥수수는 물론 줄기까지 남아나질 않습니다.

화가 난 농민들이 메뚜기를 쫓아보려 신발을 던지고, 소리도 질러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이미 여의도의 2.5배 크기인 농경지 800만 ㎡가 메뚜기떼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 농업센터 관계자 : 칼미키야, 아스트라한, 볼고그라드, 다케스탄 지역은 메뚜기떼가 지나간 뒤 농작물이 모두 사라졌어요.]

러시아 농업 당국은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공중에서 대량으로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딱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뚜기떼가 먹이를 찾아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러시아 국영 TV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최근 발생한 홍수 등의 영향으로 메뚜기떼가 출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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