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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실추…진흙탕 싸움에 롯데 '흔들'

<앵커>

롯데의 집안 싸움이 점차 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고 소비자 단체들은 불매 운동까지 나서면서 그룹 이미지는 나빠질 대로 나빠졌습니다. 당장 올해 말 예정된 시내 면세점 재입찰 심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너 일가의 다툼으로 롯데그룹의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계열사는 주가가 최고 11% 까지 떨어졌고 주식상장을 준비하던 일부 계열사는 기업공개 일정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빈/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신규 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마저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런 염려가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기업 이미지 실추입니다.

재벌 총수 일가의 갈등이 여과없이 노출되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그 과정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강해졌습니다.

따가운 여론 속에,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재입찰과 카지노 리조트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그룹의 몸집과 걸맞지 않은 폐쇄적이고 전근대적인 경영방식도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일본 롯데의 지분 구조는 모두 베일 속에 가려져 있고, 국내 80여 개 계열사가 400개 넘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엮여 있어 총수 일가가 불과 2.41%의 지분만으로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직접 고용 인원 9만 5천 명, 연 매출 81조 원의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이 예상치 못한 오너 리스크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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