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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자 사건' PD의 못 다한 이야기 "방송엔 안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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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모자의 진짜 모습을 봤습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안윤태PD의 못 다한 이야기>

충격적인 폭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 모자 성폭행 사건.
악마같은 아빠와 가족들의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잔혹함은 엄마의 거짓말로 끝났습니다.

아이들까지 카메라 앞에 앉혀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했던 엄마는 한 무속인의 조종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빠를 욕하고 있을 때 세상의 편견을 과감히 뒤엎고 진실을 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안윤태PD를 스브스뉴스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하 '스브스뉴스'와 '안윤태PD'인터뷰)

스브스) 1년이 넘는 취재, 2주에 걸친 방송이 끝났다. 소회가 어떤가.
안PD) 방송은 끝났지만,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이 씨는 여전히 무속인을 옹호하고 있다. 무속인과 차단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안 된 것 같아 걱정이다. 세 모자는 '가해자이자 피해자'다. 가해자로서 법적 조치가 들어가야겠지만, 피해자로서도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브스) 아이들을 어머니로부터 강제 분리시키는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안PD)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과연 옳은 판단일까' 잠이 안 올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다.
경찰도 근거 부족으로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꼭 필요했다. 이런 판단을 내리기까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스브스) 방송 이후 현재 아이들의 상태는 어떤가?
안PD) 아이들은 아직 이 상황에 대한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한다. 아이들은 언론과의 접촉도 차단된 상태다. 바른 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스브스) 세 모자가 분리 조치되던 현장은 아주 긴박해 보였다.
안PD) 돌발 상황이었다. 가장 걱정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이 안 되는 상황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자극하는 말을 했기 때문에("넘버 세븐") 아동보호기관 선생님들과 함께 최대한 아이들을 진정시켰다. 

스브스) 엄마가 아이들에게 직접 전한 말은 없었나?
안PD) 엄마가 경찰과 취재진들에게 민감하게 계속 항의하는 상황이었다. 별도로 아이들에게 전한 말은 없었다.

스브스) 엄마는 왜 그랬을까?
안PD)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을 냈지만, 엄마는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이고 그 부분을 무속인 김 씨가 파고든 것 같다. 이 씨에게 무속인 김 씨는 '절대적 존재'였던 것 같다.

스브스) 현재 어머니 이 씨의 상황은?
안PD) 아이들과 강제 분리 된 날, 경찰 직권으로 병원에 갔지만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걸 알고 있던 병원 측이 이 씨의 입원을 거부해 몇 곳을 더 돌아야 했다. 이 씨는 아동학대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검찰이 풀어줬다. 이 씨는 아직 조사에 임하지 않고 다른 언론사와 접촉해 촬영하고 있다.

스브스) 무속인 김 씨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직접 만나 본 느낌은 어땠나?
안PD) 대답하기 정말 조심스럽다.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 김 씨를 상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면, 철저한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본다.

스브스) 무속인 김 씨의 체포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됐는데 앞으로 세 모자의 상황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안PD) 2부 방송 전 담당검사와 직접 통화하려고 수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우리가 취재하며 직접 확인한 경험적 정황과 경찰의 여러 정황이 근거가 될 수 있을지, 담당 검사에게 말하고자 했지만 실패했고 연거푸 기각됐다. 검찰의 신중한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기각 결정은 참 아쉽다.

스브스) 허 목사의 입장은 어떤가?
안PD) 허 씨는 아이들을 빨리 보고 싶어하지만, 의사들은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편은 무고죄와 관련해 조사에 임하고 있다.

스브스) 이 사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안PD)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 모자와 함께 취재를 다니면서 목격했다. 분명히 아이들과 엄마는 너무 너무 사랑하는 관계다. '이 모습이 진짜 세 모자의 모습인데, 이 모습이 왜 가려져있을까? 이 모습을 찾아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계속 고민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아이들까지 비난을 받고 있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스브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안PD) 직접 이들을 만나고 취재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있다. 아이들도 곧 성인이 되는데,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게 나중에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까봐 너무 걱정된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 '그것이 알고싶다' PD에게 직접들은 '세모자 사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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