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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전국 해수욕장 60곳 중 안전한 곳은?

본격적인 휴가 시즌입니다. 해수욕장 고를 때 교통, 편의시설, 비용 등등 고려할 요소가 많은데요, 철저하게 안전만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김지성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국민안전처가 300곳에 가까운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 가운데 60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높은 점수를 받은 곳들을 한 번 보시죠.

먼저 중부권에서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꼽혔습니다. 시청을 중심으로 해경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들의 협업이 잘 이뤄지고 있고, 구조 대응태세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진단입니다.

또 배치된 공무원들이 통일된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이용객들은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직원들은 책임의식을 고취할 수 있단 점이 장점으로 지목됐습니다.

다음으로 동해권에서는 경북 영덕군의 고래불해소욕장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선정됐습니다.

고래불은 수심이 얕아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다는 분석이고요, 경포는 방문객 자체가 워낙 많은 만큼 각종 안전수칙 안내판과 시설에 대한 정비가 완비돼 있었다고 안전처는 밝혔습니다.

또 남해권에서는 경남 거제시 물안해수욕장이 호평을 받았는데요, 물이 맑고 잔잔한 편인 데다 재난구조협회 소속 전문 구조요원 3명이 구조 구급 장비 일체를 구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주권에서는 월정리해수욕장이 후한 평가를 받았는데요, 제주시 구좌읍과 인근 요트투어 사업장 사이에 업무 협약이 체결돼 있어서 물놀이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민관 협업 체계의 모범 사례로 인정됐습니다.

반대로 안전관리가 허술한 해수욕장들은 주민들의 반발과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요, 비교적 서해권이 안전 관련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고요, 전체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수욕장 관리 주체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다 보니, 아직 훈련이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지역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지적됐습니다.

▶ [취재파일] "이 해수욕장 안전할까?"…휴가 알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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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연수를 떠나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사실 가고 싶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건 아니죠.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새로운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저소득층 학생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한 대학교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아주대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AFTER YOU'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나보다 당신 먼저'라는 양보의 뜻이죠.

아주대뿐 아니라 타대생들까지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꿈이 있는 학생 80명을 선발해서 4주 동안 미국과 중국의 명문대에 보내주는 건데요, 계층 이동의 원동력이 돼야 할 교육이 이제는 오히려 부와 사회적 지위를 그대로 대물림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김동연/아주대학교 총장 : 학교 성적이나 영어 성적 보지 않고 학생들 가정 사정과 열정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울타리를 넘어서 다른 학교, 우리 사회까지 확산됐으면 하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예산인데, 전액 기부금으로 충당했습니다. 무엇보다 1명이 1억 원을 기부하는 것보다 100명이 100만 원씩 기부하는 게 더 의미 있다는 믿음 아래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소액 다수 모금을 추진했습니다.

요새 젊은층 사이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들이 넘쳐납니다.

"헬조선이다. 지옥불반도다." 입에 담기도 무서운 이런 말들이 번지는 걸 보면 그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방증일 텐데요, 마치 선심 쓰듯이 기회를 하사하는 게 아니라 공정한 기회가 당연시될 수 있도록 이런 기본적인 장치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취재파일] ‘After You’와 ‘십시일밥’…우리에게 기회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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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프랑스에서는 휴가를 못 가면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휴가철인데도 엄마 아빠가 바빠서 아이들마저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면 불우이웃이 따로 없다는 듯 딱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위로를 건넨다는데요, 그렇다면 일을 해야 하는 부모는 어떡하느냐, 나라가 대신 신나게 놀아줍니다.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파일에 자세히 담았습니다.

아이들이 번쩍이는 레이저 총을 쏘고, 킥보드를 타고, 탁구를 치는 이 곳은 직역을 하면 '여가 센터' 내용을 보면 '방학 학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자체가 공립학교 건물을 빌려서 운영하는데요, 파리의 경우 평소에는 660여 개의 학교에서 돌아가고, 방학 기간에는 대부분 바캉스를 가서 수요가 줄다 보니 그보다 적은 280여 개 학교에서 운영됩니다.

평상시에는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점심시간 이후부터 아이들을 받고 방학 기간에는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 열려 있어서 하루 종일 이용할 수도 있고 반나절만 이용해도 된다는데요, 3세에서 14세 아이들을 보낼 수 있고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여가센터가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하는지, 무엇보다 얼마인지가 궁금하시죠.

매일매일 바뀔 정도로 다채로운 수업이 진행되는데요, 노래나 게임, 동영상 제작, 공예 같은 실내 활동부터 동물원, 영화관, 박물관 가기, 또는 소풍 같은 야외활동까지 있고, 너덧 새 정도 시골이나 해변에서 캠핑을 즐기기도 합니다.

핵심은, 어떤 활동을 하든 내야 하는 수업비는 똑같이 정해져있다는 점입니다. 하루에 부모의 소득 등급에 따라 최소 640원에서 최대 2만 7천 원 정도만 내면 되는데 주로 밥값으로 쓰인다고 보면 되고, 그밖에 재료비나 교재비 같은 제반 비용은 세금이 담당합니다.

대략 부모가 40, 시가 60% 정도로 분담한다 하니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겠죠.

우리나라 아이들의 방학 스케줄은 어떻습니까? 매번 친정식구네 시댁 식구네 맡기기도 미안하고 학원 뺑뺑이도 어쩔 땐 너무하다 싶을 텐데요, 프랑스식 아이디어를 모델 삼아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 복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 [월드리포트] 학원 뺑뺑이 대안은 없을까?…믿고 맡기는 방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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