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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불출마 "어려운 결단" VS "갑작스럽다"

김태호 불출마 "어려운 결단" VS "갑작스럽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태호(53) 최고위원이 오늘(3일)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어려운 결단"이라거나 "갑작스럽다"는 등 지역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한 어려운 결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남도당 차주목 사무처장은 "본인이 희생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정치가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는 결단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도민 바람을 알고 좀더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 않겠느냐"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의 한 보좌관은 "김 최고위원이 불출마에 대해 오래 생각을 해온 것 같고, 앞으로 공부도 하고 그런 일을 할 것 같다"며 "김해에는 정치를 하고 싶어하시는 사람들이 많아 (김 최고위원 불출마가 그런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의 고향인 거창지역 정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그가 경남도의원, 거창 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여당 최고의원에 올랐고 비록 낙마했지만 한때 국무총리 후보에 올라 지역에서는 큰 인물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거창군의회 이성복 의장은 "중앙 무대 큰 정치인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바랬는데 안타깝고 거창으로선 큰 손실이다"라며 "하지만 김 최고위원이 분명 다른 큰 일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정치인들은 "김 최고위원이 거창에서 큰 인물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바람을 외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큰 정치무대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 시간을 가지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최고위원 지역구를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시의원은 "김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은 갑작스럽다"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최근 지역 행사에 거의 안 와서 앞으로 (선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은 했다"며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내년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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