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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꼭대기엔…베일에 싸인 '광윤사'

<앵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광윤사라는 일본의 비상장 회사가 있습니다. 자본금 우리 돈 2억 원 정도의 작은 회사지만, 롯데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좌우할 열쇠입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소유하고 있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지배구조 가장 위에 있는 광윤사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27.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곳 신주쿠 롯데 본사 4층에 주소를 두고 있다는 점 외에는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포장재료 판매회사로 소개돼 있었는데, 그나마 최근 삭제됐습니다.

[일본 롯데 홍보팀 : 현재는 롯데그룹도, 거래처도 아닙니다. (주주 관계에 변화가 있었던 건?) 그런 건 아닙니다. 비상장기업이라 주식에 관한 언급은 할 수 없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신격호 회장 삼 부자가 이사로 등록돼 있지만, 지분구조는 나오지 않습니다.

동주, 동빈 두 형제가 25~30%씩 보유한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두 형제의 어머니 하츠코 씨는 감사역으로 있다 지난 2006년 사임했는데, 역시,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광윤사는 한국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5.45%도 보유하고 있어서, 주당 1억 원, 4조 원 가치로 평가됩니다.

형 동주 씨는 지난 1월 홀딩스 이사에서도 밀려난 상황이라, 자본금 2천만엔, 우리 돈 2억 원짜리 광윤사 지분은 경영권 다툼의 핵심 고리입니다.

여기에다, 호텔롯데 주식 72%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11개 L 투자회사나 일본 롯데재단 소유구조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새 주인은 복잡한 지배구조만큼이나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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