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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8도' 더윗병 속출…폭염에 또 2명 사망

<앵커>
 
대구의 기온은 급기야 38도를 넘었습니다. 폭염으로 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에 달궈진 아스팔트가 끓어 오를 듯이 일렁댑니다.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색을 칠하는 근로자는 마시는 물 만큼이나 땀을 쏟아냅니다.

[서인호/도로 도색작업 직원 : 요즘 날씨가 계속 이렇게 무더워서 작업하기는 힘든데 그래도 해야 되는 작업이라.]

폭염에 시드는 작물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밭에 나왔지만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장순자/전남 무안군 : 더워, 그러니까 수건에 물 묻혀서 닦고, 모자에도 물 묻히고 더워서 이 시간에는 못 나올 시간이여.]

오늘(31일) 대구 신암동의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8.2도까지 치솟았고 영천 38.1도, 경주 37.9도 등 영동과 남부 지방의 기온은 대부분 35도를 크게 넘었습니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더윗병 환자도 이번 주에만 172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더윗병 환자의 40% 정도가 최근 닷새 동안 발생한 겁니다.

폭염 사망자가 2명 또 발생했습니다.

어제 경남 고성에서 밭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전북 김제에서도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박재민/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이 오게 되면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해주시는 것이 체온 조절과 탈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권기현 TBC·정의석 KBC·송승한 JTV,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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